[중국증시] "부양책 부질없네", 상하이종합 '맥없이' 고꾸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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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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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증시 어쩌나, 선전지수와 창업판은 폭락세, 부양책 약발 '약'하고 '제한적'

당국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7일 중국 증시가 다시 고꾸라졌다. 선전과 창업판은 급락했다.[사진=중국신문망]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당국의 무더기 부양책에도 중국 증시가 맥없이 주저앉았다.

인민은행의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의 기업공개(IPO) 잠정 중단, 1200억 위안 '증시안정기금' 우량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등 2차 부양책이 풀리면서 겨우 상승 반전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단 하루 만에 힘없이 고꾸라졌다. 중소형 및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은 충격적인 급락세를 보였다.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8.79포인트(1.29%) 하락한 3727.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금융선물거래소(CFFEX)가 이날부터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CSI500지수 선물 거래량을 하루 투자자당 1200계약으로 제한하는 등 추가 부양책도 내놨지만 중국 증시는 거세게 요동쳤다.

이날 전날대비 3.21% 하락, 3개월래 최저치인 3654.78로 힘겹게 장을 시장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3600선이 무너지며 처참한 그래프를 이어갔다. 오후장에 다소 낙폭을 줄이면서 다행히 마감가 3700선은 유지했다. 장중 최저치는 3595.40포인트로 이는 전달 최고치인 5166.35포인트 대비 무려 30% 하락한 수준이다.

선전종합지수와 창업판은 5% 이상 폭락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02포인트(5.34%)가 빠지며 2000선이 붕괴, 1932.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은 2300대로 내려갔다. 전거래일 대비 141.82포인트(5.69%) 하락하며 2352.01로 장을 마감한 것이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에서 1600개 종목이 10% 이상 급락하며 하한가를 쳤고 창업판의 경우 상승종목이 단 8개에 불과했다. 

전날 상하이종합지수가 '깜짝' 상승 반전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설 만큼 부양책 위력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투자심리가 심각하게 위축되고 당국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도 크게 떨어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다 선전종합지수와 창업판이 급락세를 지속하면서 개미투자자들이 우르르 몰려갔던 중·소형주, 기술주 등에는 부양책의 혜택이 아예 미치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날 중국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일부 국유기업 대형주들은 급등한 것이 그 증거다. 중국 인프라 대표 종목인 중국교건(601800)과 중국중철(601390), 중국철건(601186), 보험회사인 중국평안(601318) 등의 주가는 10% 가량 뛰었다.

중국 증시의 '우울한 성적표'에도 중국 증권사들은 해외시장과 엇갈린 분석을 내놓으며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 당국이 증시 거품을 방관하고 신용거래 규정 등을 완화하면서 투기 열기를 부추긴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증시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시장과 당국이 정책 신뢰를 잃어 고강도 부양책이 나왔지만 단기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다"며 "중국 증시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중국 해통증권은 "부양책 효과가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투자심리가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중국 경제 체질전환 등이 불마켓 기조의 기반으로 이는 변함이 없는 만큼 조정장 후 곧 다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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