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지난해 서울시민 2명 중 1명은 사이버 범죄 등 정보 보안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 사용 증가에 따른 중독위험군이 인터넷보다 높게 파악됐다.
8일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시민의 정보 보안 및 인터넷 실태' 보고서를 보면, 2014년 기준 '정보 보안이 불안하다'는 비율은 2010년 대비 22.7%p 상승한 65.0% 수준으로 집계됐다.
'불안하다'는 응답이 지속적 증가세를 보였으며 불안 의식은 남성(62.6%)에 비해 여성(67.2%)이 컸다. 초졸 이하(51.2%), 중졸(51.8%), 고졸(64.3%), 대졸 이상(69.8%) 순으로 파악돼 학력이 높을수록 불안도 늘어났다.
서울시민 절반(46.2%) 가량은 컴퓨터 바이러스 등 '정보 보안 관련해 피해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피해 비율은 여성(46.6%)보다 남성(45.8%)이, 연령대가 많아질수록 상대적으로 낮았다.
2013년 현재 서울의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은 13.0%(고위험 1.9%, 잠재적위험 11.1%)로 인터넷 중독위험군(고위험 2.3%, 잠재적위험 6.0%)과 비교해 4.7% 높게 분석됐다.
최근 4년 동안 서울시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률은 줄고 카카오톡, 라인 등 인스턴트메신저 이용률은 급증해 대조를 이뤘다.
SNS 이용률은 2010년 69%, 2011년 70.1%, 2012년 70.3%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3년 57.6%로 급감한 뒤 작년 58.3%에 머물렀다. 인스턴트메신저 이용률은 2010년 55%에서 2011년 58.3%, 2012년 63.5%, 2013년 88.2%, 2014년 93.8%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한편 전국의 사이버범죄 발생 건수(경찰청 자료)는 2013년 15만5366건으로 2010년 12만2902건 대비 26.4% 늘어난 반면, 검거 현황은 2010년 10만3809건에서 2013년 8만6105건으로 17.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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