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4DX, 미국서 승승장구…LA 리갈 시네마 박스오피스 2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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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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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CGV]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 미국 할리우드가 한국 토종 기술로 만든 4DX의 매력에 푹 빠졌다.

CJ CGV의 자회사인 CJ 4DPLEX(CJ 4D플렉스)는 미국 ‘리갈 시네마(Regal Cinemas) LA Live 스타디움 14’(이하 ‘리갈 시네마’)가 지난달 27일 4DX를 개관한 지 1년 만에 박스오피스 성적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박스 오피스는 무려 20%나 성장한 것. 이를 통해 리갈 시네마는 LA내 극장 순위가 종전 18위에서 11위로 뛰어 올랐다. 미국 전체 극장 순위에서도 지난해 94위에서 올해 39위로 상승했다.

실제로 리갈 시네마는 4DX가 설치된 이후 새로운 블록버스터가 개봉한 때마다 관객들을 대거 끌어 모으며 엔터테인먼트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흥행을 기록했던 4DX 작품은 ‘쥬라기 월드’로 4DX 상영 기간 평균 객석 점유율이 90%에 육박했으며, 최근 국내서도 개봉해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다. 뒤를 이어 ‘트랜스포머4’ ‘샌 안드레아스’ ‘어벤져스2’ ‘분노의 질주7’ ‘매드맥스’ 등의 작품들이 큰 화제와 함께 높은 객석 점유율을 보였다.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의 4DX 예찬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 샌 안드레아스의 ‘드웨인 존슨(Dwayne Johnson)’은 최근 리갈 시네마 4DX 상영관을 방문, 영화를 직접 관람한 후에 ‘압도적인 몰입감과 현장감’을 극찬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미국 드라마 ‘글리’(Glee) 출연 배우 해리 셤(Harry Shum)은 본인 페이스북에 "최근에 4DX로 영화를 봤는데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COOL한 영화였다. 숲 향기가 리얼했고 공룡들이 움직일 때마다 발 움직임까지도 세밀하게 느껴졌다. 랩터가 사람을 들어올렸을 때 의자가 실감나게 흔들렸고 팔에도 리얼하게 물이 튀는 것을 느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머리 뒤쪽에서 공기가 슝슝 하고 나올 때였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이처럼 1년이라는 빠른 시간에 4DX가 영화산업의 본고장 할리우드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데는 신 상영관 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영화적 체험이 미국 영화 팬들을 매료시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리갈 시네마(Regal Cinemas) LA Live 스타디움 14 마케팅 부사장 쉘비 러셀(Shelby Russell)은 “극장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기억에 남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인데, 4DX는 그 목적에 가장 충실한 상영관”이라며 “4DX의 LA 오픈은 단순히 영화 관람객 증가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LA를 대표하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장소로 신규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 내 4DX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미주 지역의 4DX 상영관 확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CJ 4DPLEX 마케팅팀 최연철 팀장은 “미국 극장들은 단기 수익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새로운 기술 수용에 다소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1년간의 4DX 성과로 인해 미국 현지에서의 관심이 높아지며 주요 플래그십 극장들과 4DX 상영관 오픈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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