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한국이 핵사찰 시료에 포함된 극미량의 핵물질을 입자 수준까지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핵비확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사찰시료 분석실험실 네트워크(IAEA-NWAL)’의 총량분석 분야에 이어 입자분석 분야에 대해 추가 가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NWAL은 IAEA가 세계 각 국의 핵사찰 활동을 통해 수집한 시료를 분석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사찰시료 전문분석 실험실 네트워크로, IAEA는 기술 및 시설 인증을 통해 NWAL 가입 기관에만 사찰시료분석을 위탁하고 있고, 현재 9개국 17개 기관이 가입돼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미래부와 원안위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지난 2009년부터 극미량 핵물질 분석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에 승인받은 입자분석 기술은 핵분열트랙 열이온화 질량분석법(FT-TIMS)으로, 1 조분의 1 그램 수준의 핵물질에 대한 동위원소비를 분석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이다.
이와 관련해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12년에 NWAL의 총량분석 분야에 가입한 이후 IAEA의 사찰시료 분석 작업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이번 NWAL 입자분석 분야 추가 가입으로 핵물질 분석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음으로서 원자력기술 선진국의 위상에 걸맞게 국제 핵비확산 체제에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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