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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감독 "위안부 영화 '귀향' 반드시 상영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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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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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향' 포스터[사진=아주경제DB]

 

조정래 감독[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을 제작 중인 조정래 감독(42)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 제작 경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 감독은 "4만여 명의 국민이 낸 6억 원의 성금으로 2주 전에 기적적으로 촬영은 마쳤다"면서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영화가 상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료로 봉사한 배우와 스태프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87) 가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동기로 제작됐다. 영화는 국민이 낸 성금으로 지난해 말에 촬영에 들어갔다. 연극배우 손숙은 무료로 영화에 출연해 재능을 기부했다. 일본에 사는 교포 배우들은 항공료를 자신이 부담하면서 촬영에 동참했다.

어린 '영희' 역을 맡은 배우 서미지 씨(24)는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하며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사명감으로 촬영한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조 감독은 "다음달 15일(광복절)에 맞췄던 상영 계획은 제작비 부족, 배급사 문제 등으로 지킬 수 없게 됐다"며 아쉬움 표했다.

그는 "촬영 이후 후반 작업비가 없어 열심히 모으고 있으며, 사운드와 컴퓨터그래픽을 제외하고는 많이 진전되고 있다"면서 "8월 15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나눔의 집'에서 한 시간짜리 영상을 상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금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9월 말이나 10월 초에는 제작이 끝날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는 영화관에서 상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배급사들은 일본에서의 영업 등을 고려해 일본이 껄끄러워하는 영화의 배급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감독은 베를린영화제 등에 출품하는 것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입상하고 나면 배급사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조 감독은 "위안부 문제는 인권의 문제다.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세상에 드러나야 한다는 일념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사실상 국민이 만드는 영화가 상영되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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