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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머우-장웨이핑 '16년 우정'에서 '흔들린 우정'....법정싸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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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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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이머우 감독 "27억원 내놔라" 장웨이핑 측 "이미 줬다, 무슨 소리냐"

중국의 거장 감독 장이머우가 7일 오랜 콤비였던 장웨이핑 제작자와의 법정 싸움에 돌입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16년 우정에서 '원수'가 된 세계적 거장 장이머우(張藝謀) 감독과 제작자로 활약해온 장웨이핑(張偉平) 신화면(新畵面) 영화사 대표 간 법정 싸움이 본격 궤도에 들어섰다.

신경보(新京報)는 '환상의 콤비'로 중국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장 감독과 장 대표의 싸움이 7일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 법원에서 벌어졌다고 8일 전했다. 지난해 장 감독이 신화면영화사를 대상으로 제기한 개런티 미지급 소송의 심리재판이 시작된 것이다.

오랜 우정이 한순간에 무너진 두 사람의 현재와 법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에 중국 사회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장 감독은 영화 '삼창박안경기(三槍拍案驚奇, 2009)'의 박스오피스 수입분배 과정에서 1500만 위안(약 27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신화면 영화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완강히 맞서는 형국이다.

장 감독 측은 "장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삼창박안경기는 신화면 영화사와 홍콩안락(安樂)영화사 투자를 받았고 당시 신화면은 영화 홍보와 배급도 맡았다"면서 "홍보 및 투자자금 등을 충분히 고려한 수입을 3등분해 계산한 1500만 위안을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신화면 측 변호사는 "수익을 3등분해 1253만6400위안을 분할 형식으로 이미 장 감독에게 모두 현금지급했으며 계약위반이나 미지급 사실은 전혀없다"라고 못 박았다. 이에 장 감독 측은 "1200만 위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이는 '영웅' 등 함께 작업했던 5편의 영화에 대한 보수의 일부였을 뿐"이라고 거세게 반박했다.

결국 20억원이 넘는 돈을 지급했는지 여부를 증명할 '구체적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느냐가 재판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날 재판에는 당사자인 장 감독과 장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법원도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

지난 16년간 명감독과 명제작자로 '영웅', '연인' 등 중국 대표 영화를 만들며 끈끈한 파트너십을 자랑했던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이후 서로에 대한 공격을 일삼는 등 원수만도 못한 관계로 전락했다. 16년 우정이 깨져버린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돈과 여자 문제가 얽힌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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