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장관은 7일(현지시간) 유세 방문지인 아이오와주 아이오와시티에서 CNN과 독점 인터뷰를 갖고 "중국뿐 아니라 북한, 러시아, 이란 등 정부들이 직·간접으로 해킹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20분간 진행된 이날 인터뷰는 지난 4월12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전국단위 언론과 처음으로 한 인터뷰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테러 조직들이 그러한 능력에 접근한 것도 우려된다"면서 "이러한 해킹이 미국 안보와 기업활동에 광범위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북한을 해킹 지원국으로 지목한 것은 지난해 말 소니픽처스 해킹사건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 국방부는 "북한의 소니 픽쳐스 해킹은 미국에 대한 가장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많은 미국 기업들의 가장 비밀스러운 정보가 해커들에 의해 빨려들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연방정부와 의회는 정보 보호를 위한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 등과 관련, 공화당에서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는 데 대해서도 '조작된 공격'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아무런 사실 근거 없이 부풀려진 것으로, 그들은 내게 신뢰성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퍼트리기 위해 조작된 공격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건 나와 내 남편을 공격하려고 수년간 반복해서 사용된 주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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