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샤오린 퇴출수순? 한직으로 인사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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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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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샤오린 대당그룹 부총경리.[사진=중신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의 딸로 '전력여왕'으로 불려온 리샤오린(李小琳)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 전 회장이 결국 한직으로 밀려난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 국유기업 감독을 총괄하는 국무원 직속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리샤오린을 대당(大唐)그룹 부총경리(부사장)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고 중국신문사가 8일 전했다. 국자위 측은 "이번 인사는 국자위 당위원회의 사업수요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며 "리샤오린의 정치적 소질은 비교적 좋고, 전력 업종을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비교적 풍부한 상장회사 관리 경험 등을 겸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리샤오린이 이번 인사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가 최근 국가핵전력기술공사와 합병하고 새 임원진을 선출할 때까지만 해도 새 사장은 리샤오란일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리샤오린은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에서 12년간 일해왔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2일 새 임원진 명단이 발표된 내부회의에서 자신의 인사이동 사실을 처음 듣게 된 리샤오린이 회의장 문을 박차고 나갔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리샤오린은 전직 지도자의 딸이자 중국 전력업계를 쥐락펴락해온 '전력여왕'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유별난 명품 사랑과 사치, 뇌물수수 의혹 등으로 따가운 시선도 받아왔다. 또한 과거 무책임한 발언들로 인해 인민들의 손가락질을 받아왔다.

특히 그동안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반(反)부패 개혁의 칼끝이 리 전 총리 일가를 겨누고 있다는 보도가 잇달아 제기된 바 있어 리샤오린에 대한 이번 인사가 또 하나의 거대한 부패수사를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홍콩 매체들은 올해 초부터 리샤오린에 대한 기율위의 조사가 진행중이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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