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홍성환 기자 = 핀테크 열풍이 확산되면서 금융권과 IT기업과의 제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비록 오랜 기간 금융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해오긴 했지만 현재의 IT 역량으로는 핀테크 관련 서비스 출시 등에 한계가 있어 이종 산업과의 전략적 제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권이 제휴만을 통해 핀테크사업을 주도하기는 무리인 만큼 결국 핀테크를 촉매로 미래 금융시장의 주도권이 IT분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금융권, IT기업과 협업 통해 핀테크 진출
NH농협은행의 경우 NH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최근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모델링 기업을 온라인 공개모집하고 있다. NH농협 관계자는 “당초에는 농협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는 형태로 오픈플랫폼을 구축하려 했다”며 “그러나 핀테크기업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농협과 핀테크기업을 두루 포함하는 제휴 API 유통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도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전 그룹사가 참여하는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 랩'을 마련했다. KB금융그룹도 지난 3월 KB국민은행 명동본점에 'KB 핀테크 허브센터'를 오픈했다. 핀테크 허브센터는 KB금융지주의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해 선발한 6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하면서 계열사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핀테크 벤처기업의 발굴과 육성, 제휴 등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카드업계도 제휴를 통한 핀테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7일 한국스마트카드와 핀테크업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신한카드는 이를 통해 앱카드 교통서비스, 선불교통 P2P(개인간 거래)충전, 교통 빅데이터, 고속버스 앱카드 예매서비스 등 교통분야 핀테크 전 영역에서 오는 9월부터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도 지난 2월 NHN엔터테인먼트와 핀테크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제휴협약을 맺었다.
◆핀테크 주도권 싸움…뒤처지는 금융권
외견상으로는 금융권과 IT업계가 힘을 합쳐 핀테크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두 업계는 미래 핀테크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금융권이 IT기업과 협업을 하는 이면에는 독자적으로는 핀테크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모바일 결제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금융사 단독으로는 이를 안전하게 지탱해줄 보안환경을 구축할 여력이 부족하다. 여기에다 핀테크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그만큼 금융권의 자율성과 책임도 커져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 등을 보호해줄 전문업체의 기술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핀테크산업의 무게 중심이 이미 IT업계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문가는 “현재의 핀테크는 금융과 IT의 협력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산업의 중심에는 IT업체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이베이, 중국 알리바바와 같이 핀테크산업의 주도권은 금융권이 아닌 온라인 기반 고객을 확보한 업체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여러 진영으로 나뉜 현재 금융권의 핀테크 추진 주체를 통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현재 카드업계만 보더라도 결제 단말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 장착 유무 등을 두고도 이익 관계에 따라 목소리가 갈린다”며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하나의 통일된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금융권 전체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비금융기업에게 핀테크 주도권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IT기업과 협업 통해 핀테크 진출
NH농협은행의 경우 NH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최근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모델링 기업을 온라인 공개모집하고 있다. NH농협 관계자는 “당초에는 농협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는 형태로 오픈플랫폼을 구축하려 했다”며 “그러나 핀테크기업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농협과 핀테크기업을 두루 포함하는 제휴 API 유통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도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전 그룹사가 참여하는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 랩'을 마련했다. KB금융그룹도 지난 3월 KB국민은행 명동본점에 'KB 핀테크 허브센터'를 오픈했다. 핀테크 허브센터는 KB금융지주의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해 선발한 6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하면서 계열사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핀테크 벤처기업의 발굴과 육성, 제휴 등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핀테크 주도권 싸움…뒤처지는 금융권
외견상으로는 금융권과 IT업계가 힘을 합쳐 핀테크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두 업계는 미래 핀테크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금융권이 IT기업과 협업을 하는 이면에는 독자적으로는 핀테크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모바일 결제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금융사 단독으로는 이를 안전하게 지탱해줄 보안환경을 구축할 여력이 부족하다. 여기에다 핀테크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그만큼 금융권의 자율성과 책임도 커져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 등을 보호해줄 전문업체의 기술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핀테크산업의 무게 중심이 이미 IT업계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문가는 “현재의 핀테크는 금융과 IT의 협력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산업의 중심에는 IT업체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이베이, 중국 알리바바와 같이 핀테크산업의 주도권은 금융권이 아닌 온라인 기반 고객을 확보한 업체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여러 진영으로 나뉜 현재 금융권의 핀테크 추진 주체를 통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현재 카드업계만 보더라도 결제 단말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 장착 유무 등을 두고도 이익 관계에 따라 목소리가 갈린다”며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하나의 통일된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금융권 전체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비금융기업에게 핀테크 주도권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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