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민화가' 박수근이 연필로 그린 '누드'가 경매에 나왔다. 화강암같은 두터운 마티에르와 서민적인 그림과 달리 파격적 소재여서 눈길을 끈다.
서울옥션이 오는 15~16일 여는 온라인 경매 <제7회 eBID NOW>에 나온 박수근의 누드는 가로 12.5cm, 세로 20cm의 작은 종이에 연필로 그린 그림으로 성교를 하고 있는 남녀 한 쌍의 모습을 담고 있다.
서울옥션은 "이번 출품작과 같이 연필로 인물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은 몇 점 없어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이라며 추정가는 1000만원~2000만원을 매겼다.
남녀의 직접적인 성 풍속 장면을 소재로 한 춘화와 누드화가 집중적으로 출품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에 대한 다양한 작품들의 예술적, 문화적 가치를 되새겨 보기위해 이번 경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박수근의 누드외에 박성환, 김종학, 박영선의 누드 작품을 볼수 있다.
조선, 일본, 중국, 인도 등의 춘화도가 나와 한중일 3국의 춘화도를 살펴볼수 있다.
'조선 춘화첩'은 1300만원에서 2500만원, '일본 춘화도'는 200만원에서 400만원, '우키오에 춘화첩은'은 60만원에서 120만원, '중국 춘화첩'은 50만원에서 100만원, '인도 춘화도'는 30만원~90만원에 출품된다. '춘화 칼'(30만-90만원)과 '춘화 접시'(50만-100만원)도 출품됐다.
이 외에도 사슴 한쌍이 교미하는 모습을 담은 조선시대 도자기 '청화백자사슴문병'(靑華白磁鹿文甁)도 9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에 출품되며, “영화 포스터” 15장도 50만원에서 100만원에 세트로 출품된다.
이번 경매는 '기업 소장품 경매'도 함께 진행된다. 기업이 소장하던 2억5000만 원 상당 한국 근현대, 고미술품, 해외 판화 등을 포함해 식기, 카펫, 디자인 가구 등 집기류가 경매에 붙여진다.
온라인에 나온 작품들은 8∼15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볼수 있다. 경매는 15일 오후 1시부터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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