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상장 첫날 공모가 3%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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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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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미래에셋생명보험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용암 삼성증권 대표이사,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생명보험 수석부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진규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아주경제 이수경·장슬기 기자 = 국내 생명보험주 4호로 코스피에 입성한 미래에셋생명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3% 이상 밑도는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로 코스피가 연일 곤두박질을 치고 있는 영향도 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생명은 공모가 7500원보다 1.33% 낮은 74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이보다 2.16% 하락한 7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보다 3.47% 낮은 수준이다.

미래에셋생명은 2010년 삼성생명 이후 5년 만에 상장하는 생보주로 큰 관심을 모아왔다. 하지만 주가는 이날 줄곧 하락해 장중 70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증시 영향을 많이 받는 보험업종 특성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주는 금리와 주식시장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라며 "특히 미래에셋생명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변액보험은 주식 수익률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코스피까지 조정을 받은 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주가는 신통치 않았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생명은 2014년 매출 3조6925억원, 순이익 71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로, 2009~2010년에 상장한 동양생명(1.87배)과 한화생명(1.25배), 삼성생명(1.81배)보다 낮다. 

서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에 대해 "다른 생보사에 비해 공모가 PBR을 감안할 때 투자 메리트가 높다"며 "순자산이나 보유계약가치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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