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그리스 정부가 자본통제 조치를 오는 1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그리스 관영 ANA-MPA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은행 영업을 중단하고 현금자동출금기(ATM) 인출 한도를 60유로(약 7만4000원)로 제한한 이 조치를 연장하기로 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에 제공하는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다시 동결한 데 따른 것이다.
ECB는 이날 예상대로 890억유로(약 111조6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한도를 유지했다.
ECB는 채권단이 협상 타결의 최종 시한으로 설정한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13일에 ELA를 증액할지 중단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CB는 지난 6일 ELA와 연계한 담보 비율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혀 그리스 은행들이 받을 수 있는 자금지원 규모를 사실상 축소했다. 또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ELA를 중단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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