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러 교향곡 5번'은 말러 교향곡 중에서도 지휘자 정명훈의 주요한 행보에서 자주 등장한 레파토리다. 정명훈은 '말러 교향곡 5번'은 말러 평생의 경험을 응축해 놓은 것이라고 말한다. '
정명훈이 바스티유를 그만두고 1996년 파리로 복귀하여 파리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한 곡이기도 하고 1995년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과 1997년 아시아 필하모닉의 창단 무대에서 선보인 곡이기도 하다. 서울시향과는 다른 말러 교향곡과 함께 2010-11년 시즌에 선보이며 국내 공연 역사에 한 획을 그었고, 2014년 다시 선보인 공연으로 그 사이 서울시향의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는 평을 얻었다.
말러의 교향곡 중 가장 인기 있는 [말러 교향곡 5번]은 말러 인생의 큰 전환점에 구상된 것으로, 그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 1901년 말러는 장출혈로 죽음의 위기를 넘겼는데 당시의 경험이 죽음과 고통의 주제들이 담긴 영향을 전반부에, 이듬해 19살 아래의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알마 신틀러와의 결혼에서 오는 희망과 환희가 후반부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말러 교향곡 5번'은 말러가 평생에 걸쳐 수정과 보완을 거듭했으며 때문에 복잡한 판본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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