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 혁신성평가 방식 개선…은행별 순위 공표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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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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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당국이 기술금융 확산 및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등을 위해 도입한 '은행 혁신성평가' 방식이 내년부터 분야별로 변경된다.

다음달 발표될 상반기 평가결과와 올해 하반기 평가결과의 경우 은행별 성적과 순위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일 금융개혁 추진과정에서 은행 혁신성평가 관련 문제점과 개선필요성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해 이같은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은행 혁신성평가는 지난해 하반기 금융산업의 창조경제 선도 및 부가가치·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입했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을 평가한 결과는 올해 1월 발표됐으며 일반은행 중 신한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주로 기술금융 확산 및 보수적 관행 개선,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의 항목에 걸쳐 반기마다 평가를 실시한 뒤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 및 최고경영진 성과급에 반영되는 형식으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은행 줄세우기'라는 지적과 함께 은행들의 영업방식이 획일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우선 금융당국은 현행과 같은 종합적 평가는 올해까지 운영하고 내년부터 기술금융실적(TECH)과 서민금융 평가 등 분야별 평가로 전환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및 하반기 평가결과는 일반은행과 지방은행 등 2개 리그별 상위 2개 은행과 평균점수만 공개하기로 했다. 은행별 경영전략이나 여건이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순위를 공개하는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는 은행별 점수와 순위를 외부에 공개해왔다.

또 올해 하반기 평가부터는 핀테크 지원 실적이 신설되며 일자리 창출 및 서민금융지원 실적, 성과보상체계의 배점이 높아진다. 핀테크 투자 및 여신지원, 핀테크 협력업체 지원성과 등 핀테크 지원 항목이 신설되며 서민금융지원은 5점에서 10점으로 상향된다. 일자리 창출의 경우 배점이 3점에서 5점으로 높아진다.

반면에 중소기업 대출실적과 중소기업 대출 지분투자, 기술금융 대출규모 등의 배점은 낮아진다.

해외진출 평가의 경우 지방은행과 한국씨티·한국스탠다드차타드·수협은행은 특수성을 감안해 평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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