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전파 ’홍콩독감’ 맹위…보건당국 국내 유입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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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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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해외여행객이 많이 찾는 홍콩이 계절인플루엔자(홍콩독감) 유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보건당국은 국내 유행을 막기 위해 홍콩 여행객 입국을 강화키로 했다.

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번 달 1일까지 홍콩독감으로 모두 61명이 숨졌다. 올해 홍콩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563명으로 급증했다.

홍콩독감은 지난 1~2월 사이 환자가 급증하다 잠잠해졌으나 6월 들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이번 홍콩독감 바이러스는 ‘A형 H3N2형’이다. 독감 중 A형은 전염력이 제일 크다. 더구나 독감은 공기로도 전파돼 주변에 쉽게 퍼진다.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39도 이상의 고열, 오한, 심한 두통이 갑자기 나타난다. 목통증이나 근육통, 구토, 설사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건강한 사람은 보통 2~7일 사이에 회복하지만 몸이 약한 사람이나 만성질환자 고령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기관지염, 흉부감염 등의 합병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

다행이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달리 예방백신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콩 여행 2주 전에 예방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2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가까운 의료기관에 독감백신 보유 여부를 확인한 후 접종하면 된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손세정제나 손소독제 등을 사용해 수시로 손을 씻고, 기침·재채기를 할 때는 코나 입을 막아야 한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보이면 마스크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공기로 전파되므로 사람이 붐비는 곳이나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공장소에 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

홍콩독감은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난 후 48시간 안에 사용해야 효과가 좋으므로 홍콩독감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질본은 홍콩독감의 국내 유행을 막기 위해 홍콩 여행객에 대한 입국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콩에서 입국한 여행자의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공항 역학조사관이 역학적 연관성을 파악한 뒤 국내 의료기관에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또 홍콩 출입국자에게 홍콩독감 예방과 치료법을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고, 한국에 들어오는 항공기에서도 기내방송으로 이런 내용을 안내한다.

질본은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입국 시 국립검역소에 신고하거나 입국 후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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