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사자 신원확인에 DNA활용 확대... 가능한 모든 개체 DB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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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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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일본 정부가 전사자 유골에 대한 DNA(유전자)감정 등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일제 강점기에 징병 돼 사망한 한국인의 유골을 찾는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일단 발견된 유골 가운데 가능한 모든 개체에서 DNA를 채취해 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할 예정이다. 

9일 일본 후생노동성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각국에 흩어진 전사자 유골의 신원을 확인해 유족에게 돌려주려고 현재 제한된 범위에서 시행되는 DNA감정을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검토 중이다.

또 유골 근처에서 유품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일대에서 활동한 부대의 기록 등에서 전사자가 누구인지 어느 정도 추정이 가능하면 그 유족일 가능성이 있는 이들로부터 DNA를 제공받아 신원 판정을 시도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기존에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신원을 알 수 있는 유품이 유골 근처에서 발견돼야 DNA를 감정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유골 발굴 과정에서 한반도 출신 군인·군속(군무원)의 유골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한국인 유족들은 DNA 활용 확대가 혈육의 유골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요시다 가즈로(吉田和郞) 일본 후생노동성 원호국 사업과 사업추진실장은  "한반도 출신자가 옛 일본군 또는 군속으로 전투에 참가해 전사했다는 사실이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인 유골에 어떤 대응을 할 수 있을지 일본 외무성을 통해 한국 정부의 의견을 묻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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