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예술자료원(위원장 박명진)은 음악, 대중, 시각, 문화일반 분야에서 원로 예술인 9명의 생애를 기록으로 남기고, 연극, 무용분야에서 2건의 주제사 채록을 진행한다.
음악, 대중, 시각분야 생애사 채록 대상자는 다음과 같다.
올해 신설한 ▲문화일반 분야에서는 문화정책 및 예술행정 전문가 구술을 진행한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산하 문화발전연구소(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신) 초대 소장을 지낸 이종인(1934)을 첫 구술자로 선정했다. 장르별 예술가 중심의 구술기록과 함께 다각적이고 생생한 예술계 풍경을 조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극 및 무용분야에서는 2건의 주제사 채록을 진행한다. ▲‘1960~80년대 드라마센터 공연활동 연구’라는 주제로 지난해 연출가 안민수(1940), 오태석(1940), 김우옥(1934), 극작가 윤대성(1939), 배우 신구(1936) 5명의 채록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이호재(1941), 전무송(1941), 양정현(1938), 변창순(1947)의 구술을 추가 확보하여 한국현대 연극의 변화를 주도한 드라마센터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무용분야에서는 ▲‘20세기 후반, 참여 지향의 춤흐름 재발견’을 주제로 채희완(1948), 강혜숙(1947), 김경란(1956), 조기숙(1959), 김채현(1954)의 이야기를 담는다.
한 해에 선정되는 생애사 구술채록 대상자는 10명 남짓. 대부분 고령인 원로 예술인들을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채록 대상자가 갑자기 작고하기도 해 사업 확대가 시급하다. 당초 대중분야 채록 대상자였던 무용가 고 강윤복(1924~2015)선생도 지난 5월 갑작스레 별세해 소중한 증언을 영영 듣지 못하게 되었다. 1940년대 조선악극단과 K.P.K악단, 1950년대 이후 미8군쇼, 1960년대 이후 무대, 방송 안무를 맡았던 선생은 대중무용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였기에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
‘한국 근현대 예술사 구술채록 사업’은 예술사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 생산을 목적으로 자료원이 2003년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예술 전 장르에 걸쳐 원로예술인 256인의 삶과 예술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확보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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