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김광한 별세 생전 DJ 진행 영상 “의식 돌아왔지만 유언 못 남겨”…김광한 별세 생전 DJ 진행 영상 “의식 돌아왔지만 유언 못 남겨”
심장질환을 앓아온 라디오 DJ 김광한씨가 69세 나이로 9일 별세했다.
김광한씨는 6일 오전 11시 44분경 자택에 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일으켰으며, 부인이 119에 직접 연락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투병하다 이날 오후 9시37분 숨졌다.
긴급이송 후 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의학전문의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심장내과 전문의가 에크모와 심장혈관성형술을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 인공호흡기, 인공신장 혈액투석기 장착 등 집중적인 치료로 내원 다음날 일시적으로 의식이 회복되기도 했지만 결국 김 부회장은 이날 밤 사망했다.
한 관계자는 "상태가 잠시 호전되다가 이내 나빠졌다. 임종 전 부인의 말을 희미하게 알아듣는 것 같았지만 끝내 아무런 말씀도 남기지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김광한씨는 19세에 국내 최연소 DJ로 데뷔해 8090 시절 KBS 2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과 '김광한의 추억의 골든 팝스', KBS 2TV '쇼 비디오자키'를 진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기덕과 함께 양대 DJ로 거론되며 국내 팝음악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그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음성과 진행 솜씨로 청취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고 김광한씨의 빈소는 서울 삼육의료원 추모관 20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