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에는 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코스피가 장중 2000선 밑까지 떨어지기도 했었지만, 장 막판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000선을 지키며 상승 마감했었다.
이번 주 역시 국내 증시의 향방은 그리스와 중국 이슈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주에도 코스피가 크게는 1980~199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밴드를 1980~2050, 대우증권은 1990~2070으로 제시했다. 이번 한 주 동안에도 그리스와 중국 발 악재로 인해 언제든 2000선 붕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중국과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그리스 불확실성은 12일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 그리스 의회에서 새로운 협상에 대한 표결이 예정돼 있고, 11일에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열린다. 이어 12일 정상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지원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아직 최종 지원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으로, 최종 합의가 될 경우 그리스 불확실성은 당분간 해소될 수 있다.
고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에도 불구하고 높은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중국 증시 급락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그리스와 중국에 대한 우려로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하회하는 등 공포심리는 정점을 지나고 있는 중으로, 저가매수 성격을 띤 기관의 주식 매수 대기자금이 유입될 수도 있다"며 "증시 반등시 최근 낙폭과대 업종 또는 기존 주도주 중심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 증권, 통신 업종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고 연구원은 "업종 측면에서는 개별적인 상승 모멘텀이 있는 제약, 바이오,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증권에 관심을 기질 필요가 있다"며 "또한 대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예금금리보다 높은 배당 수익을 제공하는 통신 업종도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제약, 바이오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부담되므로 기술력이 높고, 가시성이 있는 대형주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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