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 그리스·중국발 악재에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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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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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국내 주식형 펀드가 한 주 동안 3.99%의 평가손실을 봤다. 그리스 우려, 중국 증시 폭락, 2분기 기업 실적 불안 등 대내외 악재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11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공시 가격을 기준으로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가 한 주 동안 3.99%의 평가손실을 봤다.

화장품·제약주 등 상반기 증시 랠리를 주도한 고평가주들이 급락함에 따라 중소형 주식 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4.60%로 최악이었다.

배당주 펀드와 일반 주식 펀드는 각각 4.18%, 3.94% 손실을 냈고, K200 인덱스 펀드도 마이너스 수익률(-3.44%)을 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1천744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화장품과 제약·바이오주를 많이 담은 화학과 헬스케어 관련 펀드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개별 펀드별로는 '미래에셋TIGER로우볼상장지수(주식)' 펀드의 수익률이 -1.51%로 그나마 손실이 덜했다. 이어 '키움KOSEF고배당상장지수(주식)' 펀드와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상장지수[주식]' 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1.54%, -1.57%로 비교적 괜찮은 편에 속했다.

반면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 펀드는 수익률이 -9.10%로 손실이 컸고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1(주식)종류F' 펀드와 '미래에셋TIGER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 펀드의 자산 가치도 8% 이상 줄었다.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채권 펀드는 한 주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기 채권 펀드의 수익률이 0.20%로 제일 양호했고 우량 채권 펀드와 일반 채권 펀드도 각각 0.13%, 0.11%의 수익률을 올렸다. 초단기 채권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0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해외 주식 펀드는 한 주간 5.25%의 손실을 봤다. 특히 중국 주식 펀드의 가치는 한 주간 7.58% 줄어 가장 나쁜 수익률을 냈다.

해외 주식 혼합형 펀드와 해외 채권 혼합형 펀드는 -0.86%, -1.04%의 수익률을 냈다. 해외 채권형과 해외 부동산형의 수익률도 -0.05%, -0.3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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