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오는 12일 그리스와 채권단 간 구제금융안 재협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단기간 내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약 협상이 결렬돼 그리스가 유로전 탈퇴로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의 대 유럽연합(EU) 수출이 약 5.8% 감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12일 발표한 ‘그리스 위기 향방과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협상이 장기간 결렬될 경우 양측 모두 손실이 크기 때문에 조속히 타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간 내 협상이 타결되면 향후 충격이 점차 완화되며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취약한 그리스의 경제 펀더멘털 고려시 장기에 걸쳐 디폴트 우려와 협상이 반복되며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5년간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그리스 정부의 재정건전성 및 구조개혁 등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향후 리스크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장기 협상 후 타결(그리스가 설득력 있는 개혁안을 내놓지 못하거나 부채탕감(총 채무의 30%)에 대한 합의 지연 등) 될 경우, 유로존 경기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9%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EU로의 수출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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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협상 실패 후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Grexit)할 경우 우리의 대EU 수출은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무역연구원은 그렉시트에 따른 유로존 경기침체, 유로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대EU 수출물량은 약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QE) 실시, 유로존 금융안전망 강화 등 유로존의 충격 흡수 여력이 확대된 만큼, 과거 위기처럼 유럽 전역으로 그렉시트 여파가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솔 국제무역연구원 박솔 연구원은 “단기간 내 협상이 타결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나 우리 무역업계는 그리스 위기의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하여 자구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 및 업계는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내성을 키우기 위한 체질개선과 구조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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