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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비수기에도 전세시장 불안 지속…하반기 전세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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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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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2주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 0.56% 상승…학군지역 위주 200만원 상승

계절적 비수기인 7월에도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8월 하순 이후에는 전셋집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도심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계절적 비수기인 7월에도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장마철이 끼어있고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7월에는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들어 2주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전달 대비 0.56% 상승했다. 이는 7월중 가장 오름폭이 컸던 2013년(0.44%)의 한 달치 상승률보다 높은 것이다.

실제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최근 아파트 전세시장은 만성적인 물건 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전세입자 이동은 성수기에 비해 감소했지만, 저금리의 장기화로 전세를 월세로 돌려 내놓는 집주인이 많아지면서 전세 물건 자체가 귀한 것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경우 여름 방학을 앞두고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전세물건을 찾아보기 힘들다.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용 66㎡ 전셋값은 한달 전에 비해 1000만~2000만원 오른 4억~4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전셋값이 최근 한달 새 2000만~3000만원 올랐다. 이 아파트 전용 76㎡는 지난달 전셋값이 3억8000만~4억원 정도였는데 이달 현재 4억1000만~4억3000만원에 거래된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인천·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전 주보다 0.12% 오르며 성수기인 지난 4월10일(0.1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도 0.06% 오르면서 역시 4월10일(0.09%)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비수기에도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8월 하순 이후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 전셋집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에는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개포시영 등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이어지면서 서울은 물론 수도권 아파트 전세난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으로 우려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난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평소보다 빨리 움직일 가능성이 커 비수기에도 전셋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이참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전세입자들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 거래량은 61만796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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