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메르스 종식 선언후 복지장관 교체…후임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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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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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교체를 기정사실화하고 후임 인선을 위한 검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진정세로 내달 초 메르스 종식 선언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책임론이 불거졌던 문 장관을 교체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후임 장관 발표 시기는 메르스 종식 선언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일 국무총리실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메르스 환자 발생이 중단된 날로부터 28일(4주)이 지난 시점을 '종식 공식 선언일'로 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마지막으로 환자가 발생한 지난 4일을 기점으로 4주가 지난 다음달 2일이 종식 선언 시점이 된다. 물론 환자가 또 발생한다면 시점은 늦어질 수 있다.

정부 일각에서 추가 확산이 없을 경우 공식 선언 전에 '사실상 종식'을 먼저 발표할 수 있다는 말도 있는 만큼 인선 시기도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이르면 이달 중이라도 인사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인 셈이다.

청와대는 현재 복수의 후보를 대상으로 인사 검증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복지부 차관 출신의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이 문 장관 후임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들린다.

부처 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어 장관 교체로 인한 업무 공백이 없고 메르스 대응에도 관여해 메르스 후속 조치도 즉각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야권 등에서는 최 수석에 대해서도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이와 함께 복지부 안팎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메르스합동평가단 공동의장을 지낸 이종구 서울대 가정의학교실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대한병원협회 회장 등을 지낸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도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 복지부 장관과 함께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도 같이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또 복지부 장관 인선과 동시에 메르스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제도 개선 방안 등도 같이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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