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과 북한을 잇는 관광코스인 '무봉국제관광특구(이하 무봉특구)'가 오는 15일 정식 개방된다.
지린성 관광국은 12일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남부의 허룽(和龍)시와 북한이 공동개발하는 백두산 동부의 무봉특구 1차개발이 마무리되면서 15일부터 허룽시 충산(崇善)진 구청(古城)리 통상구를 지나 북한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은 1박2일 혹은 2박3일 관광코스를 즐길 수 있다. 2일 코스는 대홍단감자연구소, 삼지연대기념비, 이명수 폭포를 구경한 뒤 다음날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을 오르는 일정이다. 3일 코스에는 형제폭포, 덕수천, 삼지연소년관 관람 등이 추가된다. 구체적인 일정과 서비스는 여행사가 전담한다.
무봉특구는 지난 4월 북한이 조성계획을 공개하고 중국 허룽시가 공동사업을 제의하면서 중-북한 합작으로 건설사업이 추진돼왔다. 무봉특구는 두만강 발원지에 위치하며 총면적 84㎢에 달하는 관광특구다. 15일 개방되는 1차 개발지 면적은 20㎢로 알려졌다.
백두산 밑자락에 위치한 중국 허룽시는 북한의 함경북도와 두만강을 두고 164.5㎞ 구간을 접하고 있다. 지난 1992년 처음으로 북한과의 관광 왕래를 시작해 현재 연인원 5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 곳을 통해 북한여행을 떠나고 있다.
허룽시 관계자는 "허룽시와 북한이 1992년 이후 관광산업을 함께 하면서 무봉특구 개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향후 개발에도 북한과 협의해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