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어 태풍, 벼 재해보험 가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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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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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말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올해 42년 만에 극심한 가뭄을 겪은 농가가 태풍으로 한숨이 길어지고 있다. 이 같은 자연재해로 벼 재해보험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NH농협손해보험과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특히 벼 재배 농가 보험가입 증가세가 가파르다. 지난 6월까지 벼 보험 신규 가입 면적은 1만1940㏊로 지난해보다 54% 늘었다.

지난해까지 벼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전체 면적 17% 수준이었지만 최근 급격히 증가하면서 6월 말 26.7%까지 올라갔다.

지난달까지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은 농가들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험상품에 눈을 돌린 것으로 관련 기관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가입률이 저조했던 경기 지역은 158%, 강원 지역 338%, 인천 지역 275% 증가했다. 가뭄 피해가 상당했던 중부 지방이 전국적인 벼 보험 가입 증가세를 이끈 것이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농작물 재해보험을 모르는 농민은 거의 없지만 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가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6월 가뭄에 이어 태풍이 잦을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나온데다가 벼 보험 자기부담금을 완화하고 병충해 보상범위를 확대한 영향으로 가입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가뭄으로 인한 피해 신고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8일까지 농작물 재해보험의 피해 접수는 73건이다. 지난달 18일 기준으로 37건이던 접수가 약 3주 사이에 두 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지난해 6월 30일까지 피해 접수가 34건, 2013년 같은 날까지 21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가뭄 피해가 상당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태풍이 오기 전에 배수로 정비와 지주시설을 고정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지나간 후에는 병해충 방지에 신경써야 한다”며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신속히 피해구제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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