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로칼럼] 새 투자기법에 대한 이해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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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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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국 KR투자연구소 대표, 숭실대 겸임교수

우리가 투자(investment)에서 수익을 얻는 익숙한 방법은 투자자가 선택한 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중국의 주식을 매입했다면 주가가 상승해야 수익이 발생한다. 곡물의 가격 상승을 예상하여 농산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면,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때 수익을 얻는다.

그렇다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투자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변동성(volatility)에 대한 투자다. 변동성을 매수한다는 것은 투자자산(기초자산)의 가격 등락이 많을수록 높은 수익을 얻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가 120만원이라 하자. 1년 후에도 주가가 120만원 이라면 기존의 투자방법에서는 투자 수익이 없다. 변동성 투자의 경우는 어떤가? 하나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115만원, 125만원, 115만원, 125만원의 제한적 등락을 보이다 1년 후에 120만원이 되는 경우이다. 다른 하나는 50만원, 190만원, 50만원, 190만처럼 큰 폭의 등락을 보이는 경우이다. 변동성에 투자한다는 것은 후자의 경우에 수익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변동성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투자자산의 등락에 대한 전망을 하고 그 전망이 맞을 때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변동성 상품으로 파생결합증권(ELS)이 있다.

둘째, 롱숏(Long Short)전략이 있다. 주식으로 한정해서 보자.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종목을 매수(long)하고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종목을 매도(Short)하는 전략이다. A증권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 A종목을 매수하고, B종목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 예상되면 B종목을 매도하는 것이다. 롱숏에 투자하는 방법은 투자자가 익숙한 자산의 가격 방향에 대한 전망에 따라 매수 혹은 매도를 하고 방향이 맞으면 수익을 얻으며 방향이 틀리면 손실을 보는 것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등에서 주요 전략으로 이용하는 전략이 주식롱숏전략이다.

여기에 상대성과(Outperformer)에 대한 투자도 있다. 하나의 자산이 다른 자산과 비교할 때 가격이 상승한다면 더 많이 상승하고, 가격이 하락한다면 적게 하락할 것을 예상하는 경우다. 개별종목 혹은 개별종목과 업종지수 혹은 주가지수와 연계해 매매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가 주가지수보다 성과가 더 좋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하자. 주가가 상승한다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주가지수보다 상승률이 높을 것이며, 주가가 하락한다면 주가지수보다 하락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다. 이때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주가지수를 매도함으로써 가격의 상승 혹은 하락과 관계없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투자 수익을 얻는 전략은 가격의 방향성 이외에도 다양한 전략이 있다. 투자자가 다양한 전략을 알고 있어야 경쟁력이 있는 자산가격의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가 다른 전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대안 없이 전통적인 투자만을 한다면 어려운 금융시장에서 안정적 투자수익을 얻을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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