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폭락했지만, 홍콩 측 "선강퉁 예정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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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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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당국 및 행정장관 "중국 증시 큰 우려 없다, 선강퉁 올 하반기 시행할 것"

중국 증시가 요동치고 있지만 홍콩 당국자들은 선강퉁 하반기 실시는 변함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10일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회복하자 홍콩 항셍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508.49포인트(2.08%) 상승 마감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롤러코스터 장을 연출하며 중국 증시가 요동치고 있지만 '선강퉁(선전 ·홍콩 증권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은 예정대로 올 하반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선강퉁 열차 개통도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홍콩 당국 및 지도부가 직접 나서 "변한 건 없다" 못 박았다고 13일 전했다. 

쩡쥔화(曾俊華) 홍콩 재정사(司·국) 사장은 지난 10일 "홍콩 재정사,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및 홍콩증권거래소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결과 현재 중국 증시 유동성이 충분하고 정부 당국도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크게 우려할 필요없는 상태로 판단했다"며 "홍콩 측은 이미 모든 준비를 끝내고 중앙 당국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급증하며 최근 무서운 폭락세를 보였지만 이것이 선강퉁 시행에 영향을 주지않을 것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쩡 사장은 또, "당국이 구체적인 일시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10월 1일(十一) 국경절 연휴 전후를 선강퉁 시행 시기로 보고 있다"며 올 하반기 시행을 재차 확인했다.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도 선강퉁 실시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보였다. 렁 장관은 10일 직접 선전(深圳)을 찾아 마싱루이(馬興瑞) 선전시 서기 겸 시장과 회동하고 "홍콩과 선전은 이웃이자 친구이며 사회·경제발전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함께 노력해 선강퉁이 예정대로 시행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선강퉁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후강퉁(상하이·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에 이어 해외 개인투자자의 중국 A주 시장 진입을 허용하는 자본시장 개혁·개방 정책 중 하나다. 과거 중국은 A주 시장의 문을 닫고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얻은 굵직한 투자자의 진입만 허용해왔다. 

먼저 시행된 후강퉁이 성공적으로 안착되고 상하이 증시도 상승곡선을 타면서 선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감도 빠르게 증폭됐다. 하지만 중국 증시가 '돌연' 급락하고 거품 붕괴, 심지어 중국 경제 위기설까지 불거지면서 선강퉁 시행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

특히 개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 폭락세가 두드러졌던 보였던 중소형주, 기술주 중심의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 등이 모두 선전거래소에 있어 선강퉁 실시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중국 및 홍콩 당국자가 직접 우려 종식에 나선 것이다.

중국 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연내 최고점을 찍은 12일 이후 무려 30% 넘게 급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증시 시가총액이 지난 9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약 3조2293억 달러(약 3649조원) 증발했다. 이는 한국 GDP의 2.2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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