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태-전문가들 문서에 ‘그렉시트’ 등장했다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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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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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이 상정한 조건부 합의안에 '한시적 그렉시트(유로존의 그리스 이탈)'가 삭제됐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강력한 요구로 논란이 됐던 한시적 그렉시트 항목이 삭제됐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12일 유로그룹이 작성해 유로존 정상회의에 상정한 합의안에는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그리스가 한시적으로 '그렉시트' 협상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합의안의 주요내용은 그리스가 희망하는 부채탕감(헤어컷)은 거부하고 약속이행이 잘 될 경우에 만기연장 등을 통해 부채경감은 해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12개 개혁법안에 대해 약속이행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오는 15일까지 입법화를 완료하라고 요구했다.

만약 이 같은 합의안이 거부될 경우에는 독일이 제안했던 '한시적 그렉시트'를 맞을 것이라고 압박했었다. 

이에 대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는 유로존에 잔류하거나 탈퇴한다"며 한시적 탈퇴는 고려 대상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올랑드 대통령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막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렉시트가 공식 협상 문서에 거론된 데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의 문을 다시 열 수 있도록 한다면 상처가 치유되겠지만,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쫓아내려는 계획을 마련한다면 그로 인한 상처는 매우 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역시 최근 기고문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했다 해서 유로화 표시 부채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리스뿐 아니라 유로존 전체에 초고도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것"이라며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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