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오후 4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 투자 3사 대표와 김관용 도지사, 김영석 영천시장,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에 처음으로 중국자본이 투자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14일 중국기업인 금중그룹·대련복정유한공사가 한국의 ㈜아다와 합작으로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24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 투자 3사 대표와 김관용 도지사, 김영석 영천시장,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로 생산하게 될 차체부품은 차량경량화를 통한 연비 개선과 탑승자의 안전성 증대를 위해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부각되고 있는 초고장력 강판을 활용한 부품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중국 다롄(大連)시에 소재하고 있는 금중그룹은 1941년 설립돼 자본금 390억원, 매출액 2660억원 규모로 중화학공업 설비를 전문적으로 하는 중국 국영기업이며, 같은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대련복정은 자동차 차체와 금형 설계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자동차 부품 설계 전문 기업이다.
이번 중국기업과의 양해각서 체결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제1 목표로 삼고 있는 중국기업 유치 노력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지난 2014년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금액이 1억3000만 달러, 2000년부터 15년간 대구·경북에 투자한 금액은 1억 달러에 그쳤다는 점에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이날 양해각서 체결로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내 외국기업 투자규모는 4개 국가, 6개 기업, 1억5400만 달러를 달성했다.
국내기업 54개사가 이미 입주했고, 산업용지 분양률도 85.2%로 외투기업 유치를 위한 유보지를 제외하면 분양은 이미 완료된 상태다.
김관용 도지사는 “한·중 FTA 타결로 많은 중국기업들이 한국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그 시작이 될 것으로 본다”며 “입주기업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원스톱 서비스와 정주여건 향상 등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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