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하반기 중국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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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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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타이어 판매가격[사진=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한국타이어가 지난 1분기 중국지역에서 2080억원의 실적으로 7분기 연속 매출이 하락한 가운데,  하반기 저가 브랜드인 '라우펜'을 내세워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지난 2013년 1조2590억원의 중국 매출을 올렸던 한국타이어는 지난해는 1조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년 만에 매출이 16.7% 감소했다. 분기별 매출로는 2013년 2분기 259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지난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27%, 전기 대비 14% 떨어진 20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7분기 연속 하락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 1분기 중국시장 교체타이어(RE) 부문은 경쟁 브랜드의 가격 인하와 마케팅 확대로 승용차용 타이어(PCR) 판매가 정체돼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 신차용 타이어(OE) 부문에서도 한국타이어가 납품하는 완성차 판매량이 줄면서 매출이 하락했다. 한국타이어는 1분기 실적발표 때 시진핑 정부 반부패 정책 여파로 고급차 판매가 감소, 주 고객인 폭스바겐의 매출 하락을 부진이유로 꼽았다.

13일 발표한 토러스투자증권의 보고서는 “중국 타이어의 재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수출제재가 우려되며 급격하게 늘어난 상태며, 이는 중국 현지 업체의 가격 경쟁 심화로 이어졌다. 올 초부터 미국 수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전반적인 경쟁강도는 전년 대비 올해가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내 타이어 가격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올해 타이어 평균 판매가격은 600위안(10만9000원)을 깨며 전년 동기 대비 10%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중국 내 자동차와 관련 업계는 전망이 밝지 않다. 12일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승용차 판매는 143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월별 수치가 감소를 나타낸 것은 2년여 만이다. 현대차의 중국공장 판매량은 약 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감소했고, 기아차는 3만8000대로 26.5% 줄었다. 이는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와 증시 침체 등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중국시장이 워낙 치열해서 하반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는 더 안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미국의)반덤핑·상계관세로 인해 수출하던 걸 내수에서 소화해야 하니 중국 내수 경쟁상황은 안 좋아진다. 완성차 업계 실적도 전년 대비 하락하고 있어 한국타이어도 OE를 비롯해 RE, TBR(트럭·버스·타이어) 등 전 부문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반기 중국시장을 내다봤다.

한국타이어는 이에 따라 최근 선보인 '라우펜'을 통해 중국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라우펜'은 은 최근 한국타이어가 런칭한 브랜드로, 스마트하고 합리적인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품을 최적화 시킨 게 특징이다. 특히 중국 젊은 소비층의 취향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또 초고성능타이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타이어는 지난 1분기 중국지역에서 7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주식시장에서 4만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으며, 2분기 실적은 31일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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