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씨스타, AOA, 소녀시대, 걸스데이에 이어 에이핑크와 여자친구 등 걸그룹대전이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걸그룹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여름=걸그룹'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보이그룹들도 발라드, 힙합 등 다양한 매력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걸그룹들이 섹시, 발랄, 청순을 내세워 핫한 여름을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면 보이그룹들은 이보다 차분한 '발라드'로 걸그룹과는 상반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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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도 13일 ‘배드’(Bad)를 타이틀곡으로 한 앨범 ‘리얼리티’(Reality)를 발표하고 1년 만에 컴백, 현재 음원차트를 올킬하고 있다. '배드(Bad)’도 단순히 장르를 규정짓기 어려운 유니크한 곡이다. 배드는 '데스티니(Destiny)','백(Back)'등의 인피니트의 대표곡들을 만든 프로듀서 알파벳 작사, 작곡으로 웅장하면서도 감각적인 사운드가 짐작할 수 없이 펼쳐지며, EDM 비트가 결합되어 인피니트 특유의 퍼포먼스와 서정성까지 한 곡에 집약돼있다.
함께 수록된 'Moonlight(문라이트)', '발걸음', '마주보며 서 있어', 러브레터' 등도 인피니트 특유의 서정적인 매력을 드러내주며 음원차트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비투비는 아예 걸그룹과 차별화된 발라드를 무기로 내세웠다. 다른 보이그룹보다 먼저 컴백한 비투비는 목표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 발표한 신곡 ‘괜찮아요’가 데뷔 이래 첫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드라마와 예능에서 눈도장을 찍은 멤버 육성재 효과도 한 몫 했다. 비투비는 신곡 ‘괜찮아요’로 ‘여름=댄스곡’이라는 공식을 과감히 탈피해 따스한 멜로디, 그리고 공감 어린 가사로 걸그룹에 묻혀진 가요계에서 나름 보이그룹의 존재감을 입증하는데 애쓰고 있다.
◆원조 보이그룹 '슈퍼주니어'의 귀환
무엇보다 이번 여름 기대되는 보이그룹은 '슈퍼주니어'다. 원조 보이(?)그룹 슈퍼주니어가 데뷔 10주년의 의미를 담아 기획된 스페셜 앨범 ‘데빌’(Devil)로 16일 돌아온다. 최근 전역한 예성이 합류해 9인조로 활동한다. 이번 앨범에는 지난 10년간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나눈 우정과 신뢰,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대한 감사와 약속의 마음을 담겼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슈퍼주니어-K.R.Y., 슈퍼주니어-T, 슈퍼주니어-M, 슈퍼주니어-D&E 등 그 동안 다채로운 활동을 보여준 유닛 각각의 특징적인 음악 색깔과 사운드를 함축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비스트는 7월 말 컴백한다. 멤버 용준형은 지난 2일 진행된 큐브TV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비스트 신곡이 여름에 나온다. 현재 새 앨범 마무리 작업 중”이라며 “이번엔 청량감 있고 신나는 곡이 될 듯하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B1A4도 오는 8월 컴백을 예약했다. 멤버 진영을 중심으로 자작곡 및 프로듀싱을 통해 B1A4만의 음악적 색깔을 구축해온B1A4가 이번에도 진영의 자작곡을 타이틀로 내세웠다.
갓세븐은 13일 신곡을 발표한다. 신곡명은 ‘저스트 라잇(Just Right)’. 지난해 데뷔해 5개월 단위로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며 성장해왔다. 국내뿐 아니라 태국에서도 빠르게 상승 중이다.
걸그룹의 섹시 융탄폭격속에 보이그룹들이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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