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선 뉴호라이즌스 14일 오후 명왕성 근접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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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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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발사된 뉴호라이즌스호와 상상도(왼쪽 박스)[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전통적 개념으로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인 명왕성 탐사선이 14일 명왕성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는 명왕성 무인 탐사선인 뉴호라이즌스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8시49분 명왕성에 1만2500㎞까지 접근한다고 밝혔다. 뉴호라이즌스는 2006년 1월 19일 발사된 뒤 9년6개월 동안 56억7000만㎞를 비행한 끝에 명왕성 최고 근접점에 도달하게 된다.

뉴호라이즌스는 전력을 아끼기 위한 동면에서 지난해 12월 깨어나 탐사에 착수해, 최근 명왕성과 가까워지자 점점 더 해상도가 높은 사진을 보내고 있다. 근접점 때 찍을 사진에서는 명왕성 표면의 직경 80m의 형체도 알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뉴호라이즌스는 고해상도 망원카메라, 우주 먼지 탐지기 등 첨단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근접 때 수집한 정보를 지구가 모두 수신하는 데는 16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태양계 경계까지 나아간 탐사선에서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뉴호라이즌스는 현재 초속 14㎞의 속도로 날아 제동할 수 없는 까닭에 명왕성 궤도에 진입하지 않고 곁을 지나칠 예정이다. 목성의 중력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은 뉴호라이즌스는 역대 탐사선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뉴호라이즌스는 지구로부터 빛으로 4시간30분 정도 걸리는 48억여㎞ 거리에 있어 교신에 9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명왕성은 1930년 미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에게 발견된 뒤 우리 태양계의 마지막 9번째 행성으로 불렸다. 그러나 국제천문연맹(IAU)이 2006년 8월 행성 분류법을 바꾸면서 명왕성은 왜소행성으로 재분류돼 소행성 목록으로 옮겨졌다.

미국은 명왕성 발견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톰보의 유해가 담긴 5㎝짜리 알루미늄 캡슐도 뉴호라이즌스에 실었다. 캡슐에는 "우리 태양계의 '제3구역'인 명왕성을 발견한 미국인 클라이드 톰보의 유해가 여기 담겼다"라는 문구가 미국인의 자존심을 상징하듯 새겨져 있다.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을 지나친 뒤 카이퍼 벨트를 계속 탐사할 계획이다. 카이퍼 벨트는 각종 얼음·먼지 덩어리로 이뤄진 소행성들이 있는 곳으로 이 궤도를 이탈해 떠도는 소행성은 혜성으로 변신하거나 공룡을 멸종시킨 것과 같은 운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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