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두산엔진 사장 “ME-GI엔진, SCR로 불황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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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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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두산엔진 대표이사 사장[사진=두산엔진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세계 최초로 수주한 선박용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저속엔진(ME-GI 엔진)과 자체 개발한 저속엔진용 저온 탈질시스템(SCR)으로 불황을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김동철 두산엔진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회사가 발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보고서에 수록한 인사말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두산엔진은 선박용 엔진 전문 회사로 저속엔진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약 23%로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중속엔진 부문에 참여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이 주요주주이자 주고객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4년도 세계 조선 및 선박엔진 시장의 회복지연과 가격기반의 물량확보 경쟁 지속 등으로 경영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다”며 “ME-GI 엔진이 2014년 6월 상업생산을 완료했으며, SCR을 초도 수주해 미래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ME-GI엔진은 액화천연가스(LNG)와 벙커씨유를 모두 사용하는 엔진으로 LNG를 주연료로, 벙커씨유는 보조 연료로 사용해 운항 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으며, 기존 디젤엔진 보다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 황 화합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현저하게 낮춰 차세대 친환경 엔진으로 평가 받고 있다.

SCR은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해 배출시키는 친환경장치로,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어 국제해사기구(IMO) 등의 환경오염 규제에 따라 앞으로 수조원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업계에서는 최근 수년전부터 연료소모를 최소화하면서 환경친화에 강점을 둔 친환경 선박 건조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두산엔진은 ME-GI 엔진과 SCR을 통해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대응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조선산업의 어려운 여건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조선업은 여타 산업보다 경기변동에 더 민감하여 호황과 불황에 따른 굴곡이 심한 편이다”며 “외부환경에 의존하지 않고도 조속히 이익을 실현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두산엔진의 비즈니스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진일보한 방법인 ME-GI 엔진 시장과 SCR 시장을 공략해 기존의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경영활동에서 접하게 되는 다영한 지속 가능성 이슈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1대 CSR 전략과제를 도출하고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 해 기업의 지속발전가능성을 이뤄나가겠다”며 “특히 전략과제를 두산그룹의 CSR 전략 체계와 연계해 실행력을 부가하고 경영 전반에 통합했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최고 수준의 엔진을 공급하는 ‘전 세계 1등 엔진(No.1 Engine in the World)’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1952년생인 김 대표는 경남 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독어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 법인장(상무 및 전무), 건설기계 BG 전무, 중국법인장 부사장, 두산 글로벌BG장(부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 두산엔진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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