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니 리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뉴질랜드 교포 프로 대니 리(캘러웨이)가 통한의 1벌타로 연장전에 들어가지 못하고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미국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70만달러) 4라운드가 열린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길이7256야드) 4번홀(파4).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군 대니 리는 두 번째 샷에 앞서 티로 마크를 하고 볼을 집어올렸다. 이 대회 3라운드 때에는 비가 많이 내려 경기위원회에서 로컬룰로 ‘볼을 집어들고 닦은 후 놓고 치는 것’을 허용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이 로컬룰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대니 리는 그것을 깜빡 잊고 볼을 집어올린 것이다. 캐디가 “어, 잠시만”이라고 말했으나 이미 늦었다. 인플레이볼을 무단히 집어올린 대니 리에게는 1벌타가 부과됐다. 대니 리는 벌타 후 어프로치샷을 홀옆에 떨궜으나 2.7m 거리의 파퍼트가 빗나가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대니 리는 4라운드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잭 존슨(미국)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그 벌타만 받지 않았더라면 조던 스피스, 톰 길리스(이상 미국)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을 판이었다. 그는 지난주 그린브라이어클래식에 이어 2주연속 투어 대회 우승을 노렸었다.
대니 리는 경기 후 “어제는 계속 볼을 닦아서 오늘도 아무 생각없이 볼 뒤에 티를 놓고 집어올려 닦았다”고 해명했다.
노승열(나이키골프)과 재미교포 존 허는 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50위, 박성준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62위를 각각 차지했다. 스피스는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길리스와 동타를 이룬 후 연장 둘째 홀에서 길리스를 제치고 시즌 4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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