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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동해 연안 전체 암반면적 중 60% 이상이 바다사막화 현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동해 연안을 대상으로 첨단 항공영상기법을 활용해 바다사막화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바다사막화란 지구온난화 등으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산호말 같은 석회조류가 번식, 암반을 하얗게 뒤덮는 현상을 말한다. 연안생태계를 파괴해 수산생물의 서식지를 감소시킨다.
동해 연안에서 사막화한 면적은 심각한 면적(35.6%·6079㏊)과 진행 중인 면적(26%·4438㏊)을 합쳐 62%에 달했다.정상 면적은 6536ha로 38%였다.
사막화가 심각한 면적 비율이 높은 지역은 포항시(64.1%), 울산시(46.5%), 영덕군(38.6%) 등이었다.
또 사막화가 빠르게 확산하는 지역은 속초시·동해시·고성군, 천연해조장이 잘 보존되는 지역은 울릉군·강릉시·양양군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2009년부터 바다사막화 현상이 나타난 지역에 해조류를 옮겨 심는 바다 숲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해 해조장 복원이 시급한 강원 고성군과 경북 영덕군 등에 올해 바다 숲 조성사업비 중 8억원을 우선 투입해 복원사업을 할 예정이다.
방태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전국의 바다사막화 현황을 파악하고자 올해도 초분광 항공영상을 이용해 남해 연안해역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매년 350여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전국 연안에 5만4000ha의 바다 숲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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