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초 저칼로리 차세대 감미료 '알룰로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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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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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CJ제일제당이 자연스러운 단맛에 초 저칼로리로 건강성을 갖춘 차세대 감미료 알룰로스(Allulose)의 대량생산에 성공,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2020년까지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상품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알룰로스는 본래 건포도나 무화과, 밀 등 자연계에 미량으로 존재하는 당 성분으로 칼로리가 1g 당 0~0.2kcal에 불과한 감미료다. 설탕에 가까운 깔끔한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설탕(g당 4kcal)의 5% 이하이다.

이같은 특징으로 인해 다른 감미료나 설탕, 과당 등과 혼합해 식품에 사용하면 칼로리를 크게 낮추고 자연스러운 단맛을 낼 수 있어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과당을 대체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국내외에서 실시한 연구에서 알룰로스가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나와, 체중 조절이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 등에게 환영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알룰로스는 대량생산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상용화가 어려웠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7년부터 대량생산에 필요한 효소 개발에 착수해 4년간 5000종 이상의 균주를 대상으로 선별작업을 거쳐 과당을 알룰로스로 대량 전환할 수 있는 고효율의 효소를 개발했다. 화학적 공법이 아닌 효소를 활용해 알룰로스를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2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제품등록을 통해 안정성을 인정받는 등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현재 시장에 진출해 있는 몇몇 알룰로스 제품 중 알칼리성 촉매를 이용한 화학적 공법이 5% 정도의 수율(원재료 투입 대비 제품 생산 비율)을 보유한 것에 비해, CJ제일제당이 개발한 효소기술을 활용하면 약 85%의 수율이 가능해 높은 원가 및 가격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이 효소기술은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다수의 글로벌 전분당 업체에서도 CJ제일제당 측에 효소기술 제공을 요청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액상 형태의 기업용(B2B)과 가정용(B2C) 알룰로스 제품을 선보인 뒤, 내년에는 분말 형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초기에는 국내 생산시설을 활용하지만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해외 생산기지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미국의 기능성소재 전문 유통업체인 앤더슨글로벌그룹(AGG)과 알룰로스 수출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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