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녀의 일기' 브누와 쟉꼬 감독, 한국 영화 거장 홍상수와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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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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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수키픽쳐스]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프랑스 영화의 명장 브누와 쟉꼬 감독이 한국 영화의 거장 홍상수 감독과 닮은꼴로 떠올랐다.

세계 3대 영화제의 단골손님인 브누와 쟉꼬 감독은 프랑스 대표 여배우들이 사랑하는 감독이다. 1998년 '육체의 학교'에서는 이자벨 위페르와, 2014년 '나쁜 사랑'에서는 샤를르또 갱스부르, 까뜨린느 드뇌브 등과 함께 작업했다.

내달 6일 국내 개봉을 앞둔 신작 '어느 하녀의 일기'는 프로방스의 한 마을을 뒤흔든 파리에서 온 발칙한 하녀 셀레스틴의 파란만장한 나날을 그린 영화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랑스 배우인 레아 세이두와 두 번째로 합을 맞춘 작품이다. 두 사람은 2013년 다이앤 크루거와 함께 '페어웰, 마이 퀸'을 만들었다.

레아 세이두는 브누와 쟉꼬 감독에 대해 "작품에 있어 배우들을 전적으로 신뢰해 주신다. 진심으로 배우들을 아낄 줄 아는 몇 안 되는 감독"이라며 깊은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영화제와 유명 여배우에게 사랑받고, 담담하면서도 힘 있는 연출력과 섬세한 심리 묘사 특출난 브누와 쟉꼬는 홍상수 감독을 연상시킨다. 윤여정, 고현정, 문소리, 정유미 등 내로라하는 여배우들과 합을 맞추며 독특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많은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는 홍상수 감독은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이후로 꾸준히 칸영화제에 초청받는 것은 물론, 2013년 작 '우리 선희'가 프랑스 언론에서 선정한 '올해의 영화 TOP 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프랑스와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자벨 위페르는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했으며, 샤를로뜨 갱스부르의 어머니 제인 버킨이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특별 출연을 하는 등 브누와 쟉꼬의 뮤즈들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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