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타결] 네타냐후 "이란이 핵무기로 향하는 길을 인정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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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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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이스라엘은 14일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13년 만에 핵 협상을 타결하자 "역사적 실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핵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예루살렘에서 네덜란드 외무장관과 회담을 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란이 핵무기로 향하는 길을 인정받게 됐다"며 "이란의 핵무기 취득을 막을 수 있었던 많은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은 수천억 달러의 현금을 얻을 수 있는 잭팟을 터뜨렸다"며 "이는 이란이 중동과 세계에서 침략과 테러를 계속 추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의 핵 야망을 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치피 호토벨리 이스라엘 외무차관도 이날 핵 협상 타결이 이뤄지기 직전 성명을 통해 "이란이 이끄는 '악의 축'에 서방이 역사적인 항복을 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의 최종 확정을 막으려고 노력하고자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미리 레게브 문화체육부 장관도 이번 협상 타결은 "이란에 살인 면허를 준 것"이라며 "자유세계와 인류에 대한 나쁜 거래"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이란 핵협상이 이란의 핵무기 야욕을 제대로 막지 못한 채 제재가 완화 또는 해제될 수 있다"며 협상 자체를 강력히 반대했다.

오히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국제사회가 이란에 더 강력한 제재를 취해야 한다는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과거 한때 "이란에 대한 외교적 압박이 실패했다"며 이란 핵시설 선제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을 오직 의료용 등 평화적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 ​이라고 반박해 왔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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