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 간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이란과 주요6개국의 포괄적 공동 행동계획 채택을 환영한다"면서 "세계는 오늘 큰 안도의 숨을 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최종 합의안에 러시아가 이란 핵 협상의 모든 단계에서 줄기차게 주장했던 단계성과 상호성의 원칙이 반영된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어 "주요 6개국을 포함한 모든 이해당사국이 이번에 채택된 합의를 전적으로 이행하길 기대한다"면서 "러시아는 빈 합의가 충분히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 협상에 참여했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 협상 타결로 미국이 추진 중인 유럽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구축 필요성도 사라졌다"며 이에 대한 미국의 조치를 촉구했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 등 '불량국가'의 핵미사일 위협을 이유로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에 유럽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의 유럽 MD 시스템이 자국의 핵전력 약화를 노린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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