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요아힘 가우크(사진) 독일 대통령이 아일랜드의 긴축 정책을 언급하며 그리스와 간접 비교했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가우크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현지 환영 만찬 연설에서 “아일랜드는 단호한 행동으로 빠르게 경제를 안정시켰다”면서 “그러한 노력은 유럽연합(EU)의 몇몇 다른 국가들에 본보기가 됐다”고 말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앞서 엔다 케니 총리와 만나 “아일랜드 국민이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대가로 채권단에 약속한 조치들을 지지하는 것은 유럽에 대한 강력한 헌신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아일랜드는 지난 2010년 자산 거품이 꺼지면서 경제 위기가 닥쳐 675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아일랜드는 공공지출을 줄이고 세원을 확충하는 등 다양한 긴축 조치를 시행, 지난해 실업률을 10% 미만으로 낮추고 성장률을 4.8%로 끌어올렸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 역시 지난 8일 세르비아 등 발칸 국가를 순방해 긴축을 독려했다. 세르비아와 알바니아, 보스니아 등은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면서 긴축 정책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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