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월 신규대출 1조2천억원...큰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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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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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2 증가율 12% 근접…금리 지준율 인하 효과 덕분

  • 인민은행, 하반기 신중한 통화정책 고수할 것 발표

중국 월별 위안화 신규대출[자료=중국 인민은행]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6월 중국 위안화 신규 대출액이 대폭 증가하며 1조2000억 위안(약 220조원)을 넘어섰다. 중국 당국의 잇단 금리·지급준비율 인하 조치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1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4일 전달 중국 위안화 신규 대출액이 1조2700억 위안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9008억 위안은 물론 앞서 로이터 통신이 예측한 1조500억 위안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기업 등 비(非)금융 부문의 중장기 대출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 증가 폭보다 1.8%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 대출잔액도 큰 폭 늘었다. 통계에 따르면 부동산 대출잔액은 19조3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었다.

6월 말 기준 광의 통화량(M2)도 133조34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어났다. 전달의 증가폭인 10.8%보다 1% 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중국 정부의 올해 관리 목표치인 12%에 근접한 수준이다.

인민은행 조사통계사(司) 성쑹청(盛松成) 사장(司長 국장)은 "M2 증가율의 회복은 올 들어 잇단 지준율과 금리를 잇따라 인하한 것과 관계가 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번갈아 가며 각각 3차례씩 인하했다.  지준율 인하로 은행권의 대출자금 여력이 충분해진데다가 금리 인하로 시중 금리 인하를 유도해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됐다. 

중국 교통은행 어융젠(鄂永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대출이 전달 대비 큰 폭 증가한 것은 은행들이 대출을 늘리고 있음과 동시에 실물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하반기 중국 경제 회복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2분기 정례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낸 성명에서 대내외 경제 및 금융 변화와 국제 자본 흐름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신중한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완만한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 도구를 활용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밖에 금리 자유화, 위안화 환율 매커니즘 등 금융시장 개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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