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여권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여권 주자였던 김무성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관망하던 무당파 계층이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승민, 무당파 대거 흡수…與 지지층은 김무성
15일 여론조사기관 ‘서던포스트(대표이사 정우성)’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38명(집 전화 418명·휴대전화 6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여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유 전 원내대표가 27.1%로 1위를 차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0.5%로, 유 전 원내대표에게 1위를 내줬다. 다만 여당 지지층 및 무당파의 응답을 별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김 대표(25.6%)가 유 전 원내대표(21.1%)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중위권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12.6%)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6.0%)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5.6%) △남경필 경기도 지사(3.3%) 등이 포진했다.
서던포스트는 이와 관련해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여권 내 차기 대선후보로 급격히 부상했다. 본사 자체 정기조사 이후 처음으로 후보군에 포함됐고 바로 1위를 차지했다”며 “김 대표 및 기타 후보의 지지층이 옮겨간 것이 아니라 무응답 계층의 선호도가 급격히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朴대통령 지지율 상승세…與 39.4% > 野 19.1%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7.5%로, 지난 2차 조사(6월 26일)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1차 조사(6월 14일) 때 35.2%를 기록한 박 대통령은 2차·3차를 거치면서 완연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비율은 하락 국면으로 전환했다. 1차 때 64.8%였던 부정평가는 2차를 거치면서 63.5%로 다소 하락하더니, 이번 조사에선 62.5%로 재차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9.4%, 새정치민주연합 19.1%, 정의당 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지난 조사(36.9%)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0.6%(2차 때 19.7%)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무작위 임의걸기) 방식에 의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한 뒤 자동 여론조사시스템에 의한 전화조사(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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