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제주감귤'…지난해 감귤 매출 2307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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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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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감귤산업이 가격 폭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원희룡 제주 도정 첫해인 지난해 감귤 매출은 6000억원대로,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증가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4년산 감귤유통실적’ 결과, 69만6763t으로 매출은 6707억원을 올렸다. 이는  2013년 매출 9014억원에 비하면 무려 2307억원이나 줄어든 셈이다.
최근 5년간 감귤 매출은 △2009년 6011억원 △2010년 6685억원 △2011년 7642억원 △2012년 8012억원 △2013년 9014억원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여 오다 지난해 급작스럽게 폭락했다.

품종별로는 노지 감귤이 3435억원으로 지난 2013년 4345억원보다 21% 들었으며, 하우스 감귤은 607억원으로 723억원보다 16%, 월동 감귤은 534억원으로 535억원보다 0.2% 각각 줄었다.
다만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만감류만 매출이 2132억원으로 5년 평균 1870억원보다 14%가 늘어났다.

제주 감귤산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가격하락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감귤은 FTA 여파로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는 수입과일과 국내 고품질 과일(사과, 배, 딸기)에 밀려 소비가 계속해 위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입과일은 바나나 359t, 파인애플 75t, 기타 222t 등 모두 65만6000t이 수입됐다. 게다가 계속적으로 늘고 있는 오렌지, 포도, 자몽, 체리, 망고 등 수입과일이 높은 당도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어 감귤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노지감귤 가격하락은 잦은 비로 품질에 악영향을 끼쳐 가공용 감귤 수매량이 15만8291t으로 최근 5년 평균보다 74% 늘어난 게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며 “또한 지난해 세월호 침몰과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소비심리 위축, 국내·외 다른 과일과 경쟁 등으로 유통처리 여건이 어려워 값이 떨어진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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