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 [사진=KLPGA 제공]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지난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통해 ‘동일본 지진부흥활동’ 의연금을 기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JLPGA투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인지는 지난 8일 JLPGA가 벌이고 있는 이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318만2074엔(약 2952만원)을 기탁했다. 8일은 US여자오픈이 시작되기 전날이다.
전인지는 지난 5월 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에 첫 출전해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400만엔이었다. 전인지가 이번에 기탁한 의연금은 당시 우승상금의 13.25%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싹텄습니다. 그 후 한국으로 돌아와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했습니다. 일본처럼 아름다운 나라에서 머무르는 귀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일본인 모두 친절했습니다. 국적이 아니라, 그 홀의 플레이에 대해 응원하는 팬들의 자세에 감명받았습니다. 저에게 대회 출전 기회를 준 JLPGA 및 주최자에게 감사합니다. 이바라키에서 경험한 일본은 평생 못잊겠지요. 최상의 경험이었습니다. JLPGA에서 동일본 지진 피해돕기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우승 상금 일부를 기탁하게 된 것을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전인지가 기탁하면서 한 말이다.
라운드하면서 친 볼이 러프쪽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쪽으로 떨어지면 골퍼들은 우스갯소리로 “평소 좋은 일을 많이 한 덕분”이라고 말한다.
전인지는 US여자오픈 출전 직전에 이 선행을 했다.
전인지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후 수많은 인터뷰를 하면서도 이 사실을 스스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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