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찰떡같은 공조 다짐" vs 野 "朴 하명만 듣고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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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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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유승민 전 원내대표 진퇴 문제 등으로 멀어졌던 당청 관계가 16일 당·청 회동을 계기로 완전히 회복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찰떡같은 공조'를 다짐하며 "심기일전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 우위로 돌아선 당청 관계를 우려하며 "대통령 하명만 충실히 따르는 것은 소통이라 할 수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 회동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당의 새 지도부가 선출된 것을 계기로 당·정·청이 중심을 잡고 긴밀하게 소통하며 한 목소리로, 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국민의 신뢰 얻을 수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조만간 당·정·청 회의를 전방위적으로 재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께서는 국민께 약속 드린 경제 부흥과 국민 행복을 여는 희망의 새 시대를 만들어나가는데 당·정·청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다시 한 번 힘차게 뛰자고 강조하셨다"면서 "또 이번 집권여당 지도부가 모든 국민의 염원과 희망을 모아 국가와 정치발전, 경제활성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당에서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저를 합의 추대해줘서 (원내대표 경선) 선거비용이 남았다. 그래서 당내 화합 차원에서 의원들께 찹쌀떡을 사서 다 돌렸다"라며 "당내 화합하고 당청 간에 찰떡 같이 화합해서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고 당청 간에 소통과 협력으로 앞으로 많은 일을 하자, 대통령님 잘 모시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잘하자고 다짐했다"고도 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소통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며 평가절하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회동은 대통령에게 끌려가는 거대 여당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매우 씁쓸했다"면서 "대통령의 강압으로 쫓겨난 원내대표 자리에 사람만 바뀌었을 뿐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무엇보다 오늘 회동은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에 할 말은 하는 여당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실망스러웠다"면서 "김 대표는 대통령과의 독대에 대해서 '내용은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청와대의 하명만 듣고 온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이 대통령의 하명만 충실히 따르는 것을 소통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박 대통령의 불통이 더욱 심화되고 여당은 청와대의 거수기로 계속 전락할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어 "당청관계, 여야관계, 국회와 정부 관계를 모두 망가뜨리고 있는 대통령의 인식이 달라지지 않으면 갈등은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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