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참모진들이 이란 핵 협상 타결 반대파 설득에 팔을 걷어 붙였다.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군사 지역이든 아니든 이란이 반대한다고 해도 의심이 간다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시찰을 요구할 수 있다"며 반대파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 14일 타결된 이란 핵 협상 합의문에 따르면 양측은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은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IAEA의 사찰은 이란과 주요 6개국이 구성한 중재 기구의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의혹이 제기됐을 때 이란은 우려 사항을 해소하고 사찰에 동의하는 데 24일의 유예 시간을 준다. 이에 대해 공화당 일각과 이스라엘 등 핵협상 반대파들은 이란에 핵무기 개발의 여지를 주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 협상 타결을 발표한 뒤 중동 지역 우방 달래기에 즉각 나섰다. 그는 사우디의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중동 지역 안보와 이란에 대한 견제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조 바이든 부통령을 중심으로 백악관 참모들이 의회 설득 작업에 나선 데 이어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이번 주말 이스라엘과 사우디를 직접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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