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 우려 완화에 기업 이익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이날 주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0.08포인트(0.39%) 뛴 1만8120.2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89포인트(0.80%) 오른 2124.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24포인트(1.26%) 상승한 5163.18에 문을 닫았다. 기술주 실적 호재로 나스닥은 사상 최고가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그리스 개혁법안 의회 통과와 2분기 미국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이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 개혁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전화 회의를 열고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 구제금융 협상 개시와 단기 자금지원 등에 관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긴급유동성지원금(ELA) 한도를 앞으로 일주일간 9억유로로 올린 것도 증시에 호조로 작용했다.
이베이와 씨티그룹은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은 주당순이익(EPS)이 1.45달러를 기록하며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34달러를 웃돌았다. 주가는 3.7%가량 상승했다.
반면 골드만 삭스는 법률 비용 충당금과 채권 트레이딩 매출 감소로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98달러로 작년보다 51.7%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오마 아갈라르 찰스 슈왑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기업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주택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7월 주택시장지수가 60을 기록해 2005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도 28만1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8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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