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미오 레테라리오 머크' 문학상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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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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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서 연설하는 칼-루드비히 클레이 머크 보드 회장 겸 CEO.[머크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프랑스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란갈(Maylis de Kerangal)과 미국 과학 저술가 겸 작가인 데이비드 쾀멘(David Quammen)이 올해의 '프레미오 레테라리오 머크(Premio Letterario Merck)' 문학상 수상자에 선정돼 14일(현지시간) 로마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각국의 과학자, 문학 전문가, 기자 등 1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이들 작가가 “과학적 주제를 문학 양식으로 풀어내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상금은 1만 유로씩이다. 머크가 수여하는 이번 문학상은 올해로 13회째다.

2003년 제정된 이 상은 일반 독자들이 과학적 주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문학과 과학 간에 가교 역할을 하는 작가들을 선정해 수여된다.

칼-루드비히 클레이 머크 보드 회장 겸 CEO는 이날 시상식 연설에서 과학적 변화를 넘어 모든 사회적 변화를 자극할 수 있는 문학의 힘을 강조했다. 시상식에는 예술, 문화, 산업, 과학 분야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는 “비평적 사고를 하게 하는 문학의 힘은 과학적 진보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중요한 사회적 역할이 있다. 문학은 우리 사회에 이미 존재하지만 인지하지 못했던 트렌드를 지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은 성찰을 가능하게 하고 우리의 삶과 환경에 물음을 던지게 한다”고 말했다.

머크는 사회공헌활동(CSR)의 일환으로 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14년 말 머크는 CSR 활동을 위한 전략 분야로 보건과 환경에 더해 문학을 선정했다. 연구 중심의 하이테크 기업인 머크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고취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에 눈을 뜨게 하는 분야가 문화라고 보고 있다.

프레미오 레테라리오 머크는 머크가 전세계에서 운영 중인 4개 문학상 중 하나다. 머크는 문학과 공감적 이해 간의 가교를 놓는 요한 하인리히 머크 어워드(Johann Heinrich Merck Award)를 제정해 1964년부터 후원하고 있으며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본 문학상(머크 가케하시상)과 독일문화원이 머크와 함께 운영하는 인도 문학상(머크 타고르 어워드)은 문화 간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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