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잃은' 중국증시...엘리엇 회장 "중국증시 서브프라임보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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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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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사]

 

폴 싱어 엘리엇매니지먼트 회장. [사진 = 허쉰망 웨이보]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롤러코스터' 중국증시의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마저 엇갈린 진단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폴 싱어 엘리엇매니지먼트 회장과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등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CNBC와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 공동 주최의 '딜리버링 알파' 컨퍼런스에 참석해 중국증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헤지펀드 거물' 싱어 회장은 최근 중국증시 폭락 사태가 다른 시장에 미칠 위험성에 대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금융위기보다 파장이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주식투자 붐을 부추겨 온 나라가 증시에 열광하는 모습이 1920년대 말 대공황 전 미국과 닮았다"며 "중국 증시는 그냥 강세장이 아니라 통제가 불가능한 강세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애크먼 CEO도 이날 컨퍼런스에서 "중국 주식시장이 그리스 사태 보다 더 우려된다"면서 "중국은 점점 글로벌 경제의 거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금융시스템, 그림자 금융과 상당한 규모의 레버리지(차입), 증시부양을 위한 중국 정부의 필사적 노력 등을 보면 2007년 미국보다 더 안좋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애크먼 CEO는 중국의 2분기 성장률 발표와 관련해서도 중국의 투명성 부족을 우려하며 정부가 내놓은 통계자료의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제프리 건들라흐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왠지 정말 귀찮다. 중국(시장)은 너무 불안정하고 전망이 불투명해 섣불리 투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와 상반된 진단을 내놓고 있다.

에클렉티카 자산운용의 펀드 매니저 휴 헨드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증시는 최근 하락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강세장에 들어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지속 불가능하다고 봐선 안되며, 중국 당국의 전례 없는 경기 부양책이나 원자재 가격 강세가 끝남에 따라 투자자는 중국 주식을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월 12일까지 1년간 150% 상승했지만 이후 폭락사태가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중 약 4조 달러가 증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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