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을 신중하고 점진적으로(prudently and gradually)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지난 5월부터 기준금리를 올해 안에 올리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옐런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하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이 너무 빨랐을 때 닥칠 수 있는 위험에 관한 질문에 “신중하고 점진적인 방법으로 (금리 인상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금리를 너무 빨리 인상하면 경제 회복에 위협이 될 수 있고,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수록 경기가 과열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위험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또 실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을 본 다음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묻는 말에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라는 목표치로 돌아갈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있을 때만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대답했다.
옐런 의장은 질의·응답을 시작하기 전 발언에 나서 “경제 상황이 현재의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연내 어느 시점에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는데 적절할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며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위한 초기 조치가 지나치게 강조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밝힌 것과 같은 내용이다.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2008년 12월부터 0~0.25%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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